서두

배경

시간이 흘러간다.

세월이 흘러간다. 많은 날들이 지금 내앞에서 사라져간다.

허무와 번뇌 속에서 번민에 빠져 있을 떄 누가 나와 함께 동행해줄까?

동행이라는 노래가사가 생각난다.

1막

찹작한 심정으로 아무 생각없이 일만 하던 하루였다. 어디선가 갑잡스럽게 메세지 알림이 켜졌다. 그것은 다름 아닌 1박2일 상품권.

드디어 나에게도 행운의 여신이 미소를 짓는다고 생각하니 매우 기뻤다.

그것은 비에스투어에서 5월 이벤트 상품을 걸었던 1등 상품권이었는데 운빨이 통해서인지 내가 거머쥐게 되었다.

정말 즐거운 하루하루를 보내었다.

시간은 지나간다.

주말은 또 다시 이렇게 시작되는 가 싶더니 어느새 주말여행. 곡성으로 가는 차편에 내몸이 실려있다.

약속된 시간이 다되자 차는 출발한다.

양재역 , 죽전을 거쳐 가는 동안 난 거의 혼수상태였다.

물론 내 옆 딱지도 같이 자고 있었다. 오늘은 아내를 껌 딱지로 부르기로 하였다. 그리고 껌 또한 빼놓고 부르기로 했다.

차들은 각자의 목적지로 각자  흩어져 가고 있고 우리 차는 노란색으로 중무장을 한채 곡성으로 향해 달려간다.

차창넘어로 보이는 많은 들판과 산야가 뒤넘이를 하고 있을 떄 어디선가 흘러나오는 노래 "그대 모습은 장미"라는 노래가 내 귓가를 저만치에서 부터 서서히 어루만져 온다.

또 한번 느껴보는 선율에서 황홀감을 맛보고 눈은 서서히 평온함으로 돌아오는 것을 느끼며 탄천휴계소에서의 휴식을 만끽했다.

넉넉한 휴식 시간덕에 많은 것을 해결할 수있었다.

2막

곡성ic를 거쳐 행사장으로 진입.

여는 행사장과 마찬가지로 인산인해. 주차장은 이미 기능 상실한 상태였다. 예상했던 터라 괜찮았다.

옛 곡성역을 바라보며 걸어가는 가이드님 뒤를 쫒아 발걸음도 가볍게 걸어나간다.

행사장안에는 많은 여흥객들이 저마다의 포즈와 너스레를 떨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정말 꽃향기 속에 취해 나조차도 비틀거릴 정도 엿으니깐. 말할 나위는 없었다. 가슴속에 작지 않은 소용돌이를 느끼며 걸어나가 본다.

곡성기차마을에서 이뤄지는 세계장미축제 현장은 이렇게 나를 맞이한다. 

은은하게 묻어나는 장미향은 정말로 좋다.

향기가 코속에 베어 지금도 내 코속을 음미하고 있다.

사람과 사람, 꽃과 꽃 그사이로 연결된 울타리. 수많은 장미종류를 헤아려 보지도 못하고 그냥 꽃 속에 푹 빠지고 싶다는 딱지를

이곳 저곳을 배회하면 장미와 동화시킨 나.

대견스러워 하는 모습도 잠시, 장미꽃 속에 그녀를 나두고 싶다는 생각을 지우지 못한 채 어느 집 어린아이들의 해맑은 미소에 빠져 카메라 셔터를 눌러본다....

아이들은 꽃보다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며 전주 한옥마을로 달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