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불꽃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아무것도 할수 없었다.

섬광이 눈앞에서 아른거리다 사라지길 여러번 되새김질 하곤 한다.

7월의 마지막 주일을 우리나라 호랑이 꼬리에서 보내게 될줄은 상상도 못했다.

새벽부터 부산을 떨고 나온터라 맥이 하나도 없는 상태였다. 시청역 4번출구를 나오니 항상 그랬듯이 비에스투어 차량만 보인다.

묘한 감정을 억누른채 아는 가이드님이 있나 열심히 두리 번 거리고 내가 타고 갈 차를 향해 걸어갔다.

여러차량을 뒤로 한채 아느 가이드님 한분도 없이 오늘 타고 갈 비에스투어 버스에 몸을 실었다.

익숙한 자리에 앉아 무끄러미 성현정 가이드님을 쳐다본다.아는 가이드님이라곤 오늘 이 한분뿐이라는 것이 못내 아쉽다.

차는 손님들이 다모이자 차는 시청을 빠져 다음 출발지인 양재로 달려간다.

더운 열기가 거리를 적시고 햇살은 더욱 빛을 발하기 시작한다.

양재에서 나머지 분들을 태우고 경부선을 타고 가는 내내 나는 피곤함이 몰려와 휴계소에 올떄까지 잠을 청했다.

아마도 대부분 손님들이 그리 했으리라 생각하니 여행은 고행이 아닌가 싶다.

특히 더운 날의 여행은 더욱 그렇지 아는가!

황간휴계소를 거쳐 영천휴계소를 거치고 결국 도착한 호미곳 인증샷을 날리고 새천년 기념관 전망대에서 화합의 의미를 담고 있는 상징을 찍어본다.

변산반도 일몰불씨, 호미곳 일출불씨,남태평양 피지섬 일출불씨를 새천년 기념을 하기위해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씨를 여기에 남게 하였다.

영일만 호미곳을 상징하는 손바닥을 뒤로 한채 다음 행선지인 죽도시장을 향했다.

점심시간이 많이 지나간 탓인지 배가 너무 고팠다.허기 진 배를 부여잡고 있는 동안 해안선을 따라 가는 길은 너무 스릴이 있었다.

간간히 나오는 해수욕장 그 곳에는 그리 많지 않은 피서객들이 저마다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볼수 있었다.

오후 3시쯤 되서야 도착한 죽도시장은 그야말로 대게시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대게 가 가게마다 넘쳐났다.

그러나 결코 가격은 그리 싼 편은 아니었다. 

몇차레 왔던 성 현정 가이드님 뒤를 따라 시장안에 들어가 보았다. 여기저기 눈이 돌아갈 만큼 진귀한 것들이 많이 보였다.

광어가 흐느낀다. 물속에서 있게 해달라고.

시장바닦에 이정표가 새겨져 있어 안내에 도움이 된다.

우리는 배가 너무 고파서 일단은 수제비부터 먹기로 했다. 

먹음직한 수제비를 단숨에 먹고 부러울 게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 고래를 잡으러 가자고 한다.

아 그래 고래 잡으러 가자 하면서 따라 나서기는 했는데 불안하였다. 

고래잡는 분들 사이로 한발 앞서는 성 가이드님.

익숙하지는 않았지만 나도  먹어보았다.  약간 비릿한 맛은 있고 돼지머리 먹는 느낌이랄까? 입안에 맴도는 기름이 조금은 형용할수가 없구나....

이것이 고래 어디부분인지는 모르겠으나 하여간 있길래 찍어본다. 

자리를 옮겨 시장이곳 저곳을 보며 즐거움을 만끽했다. 역시 배가 불러야 눈에 들어오는 법이다.

 

이곳에서 유명한 먹거리는 첫번쨰가 고래고기. 두번째가 문어, 세번째가 물회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하여간 눈요기를 실컷하고 광어 회하나만 먹고 갈생각으로 흥정하고 자리에 앉아 있자니 큰 상하나가 가득하다.

여기가 바로 이 명박씨가 다녀간 곳이라나. 

회를 먹고 나오니 배가 정말 불렀다.

죽도 시장을 떠날려고 하니 발길이 안떨어진다. 

죽도시장을 멀리한체 버스는 다음 행선지인 영일대로 간다. 도착하고 보니 많은 사람들, 그리고 무더우 날씨 덕에 매우 힘들었다.

제13회 불꽃 축제 현장이라 그런 것인지 매우 어수선하다. 

모래 산 사이로 썰매를 타는 아이가 더러 있다.

이사람은 유비무환 그자체다.

하두 더워서 설빙으로 피신을 가야만 했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으로 어느정도 땀을 보내고 나니 이젠 조금 몸상태가 좋아졌다.

개막시간 되기 전에 저녁식사를 비빔국수를 먹기로 하고 가게에 갔다.

24시간 하는 곳이라 안심하고 갔지만 재료준비라 기다리라고 한다.

30여분 기다린 끝에 다해히 먹을 수가 있었다. 

어느 덧 밖은 어두워지고 있었다. 자리를 잡으로 해안가 가까이 가보았다. 약간의 틈새가 있어 카메라 삼각대를 설치하고 카메라 위치를 잡아 보았다.

시간은 개막전을 알리는 소리와 함께 불꽃을 작렬한다.

멋진 퍼포먼스에 모두들 환호성 그리고 다음 연출을 기대하고 있는 설레임들이 얼굴에 교차되고 있다.

아내또한 물광으로 빗나는 얼굴에 역시 그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