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차쯤 되니 아침부터 늦은저녁까지의 일정이 피곤한지 몸이 무겁다.
개인여행은 싫음 안하면 되지만 패키지는 많은걸 보는 대신에 몸이 좀 고단하긴 하다.
부지런을 떨며 나온 3일차 아침엔 부슬부슬 비가 내린다.
바람이 불어 약간의 추위가 느껴지니 <족욕체험>이 있다는 제주 허브랜드는 그야말로 맛춤여행이다.
향기로운 따끈한 물에 발을 담그니 시원한 페퍼민트로 뒷목을 시원하게 만져준다.
족욕후 나와 허브랜드를 돌아보니 꽤 넓은 정원과 아기자기한 조형물들 볼거리다.
다음으로 향한 성읍민속마을..
1년에 한번 말을 잡아 관절에 좋은 말뼈가루로 환을 만들고, 오미자로 즙을 만들어 판매한다는 냉바리(여기선 제주 아짐들을 그렇게 부른다)의 설명과 함께 한바퀴 돈다.
아무래도 민속마을이라 제주를 살필수있는곳이라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비오는 날씨임에도 찾았다.
냉바리의 정선아리랑 스런 노래가락도 들을수있는곳이다.
비는 어느정도 그쳤다.
그래도 바닷물을 머금은 습한 공기는 머리카락을 사정없이 꼬부렸다. (아...곱슬머리.비애. ㅠ)
다음으로 향한곳은 어느 목장이다.
조선시대에 부산 영도나 제주도는 왕실에 진상하기 위한 질좋은 말들을 기르기위한 지역이었다.
경마장등으로 나가는 말들은 나이가 차 더이상 경기를 뛰지못하게 되면, 승마체험장에서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기꺼이 등을 내주고 뛴다. 뛰기위해 잘못 궁뎅이를 때렸다간 걷지 않고 뛸수있음으로 조심해야한다.(물론 관계자가 끝까지 고삐를 잡아준다)
뛰거나 걸을때 반동으로 위아래~움직이는 내 모습이 상상되어 웃겨 견딜수가 없다. --;;
다음으로 찾았던 곳은 제주하면 떠오르는 곳이다. 유명한 드라마 <올인>의 촬영지로 유명한곳인데, 당시 세트장은 없어지고, 헨델과 그레텔에 나오는 과자집을 닮은 가게가 있다. 어딜 봐도 자체가 그림이라 말을 더할필요가 없다. 바로 섭지코지다.
마지막 일정은 천년의 생기를 간직한 비자림이다.
숲을 들어가면 하늘이 안보일정도로 울창한 곶자왈..
흙냄새 나무냄새가 단연 으뜸이다.
늦어진 일정으로 바삐 다녔던게 흠이라면 흠!
다음에 개인적으로 제주를 찾으면 꼭 다시 찾아와야겠다.
공항을 가기전 개별석식을 하기 위해 들렀던 해녀촌이다.
제주에 몇군데 있다고 하는데 해녀할매들의 물질로 얻어진 풍요로움은 전복 문어 해삼등이다.
접시당 1만원씩 전복죽은 그릇당 1만원씩 파는데 <한라산> 소주의 풍미와 함께 마지막 식사로 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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